전남 남해안 일대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 중인 가운데, 적조생물 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적조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 고수온이 유지되면서 지난 16일 적조가 최초 출현했다.

 이후 빠르게 확산 증식해 20일 여수 일부 해역에서 유해성 적조생물(코클로디니움) 밀도가 1㎖에 최고 1천 390개까지 높아지면서 적조방제 비상이 걸렸다.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더 확산될 것으로 예상됐던 적조는 다행히 지난 25일 항공예찰 결과 전남 남해안 전 해역에서 적조띠가 발견되지 않았다.

▲ 적조방제 황토살포 작업

 또 선박을 이용한 정밀예찰 결과 여수해역을 포함한 전남 남해안의 유해성 적조생물 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처럼 적조생물이 소강상태로 들어간 원인은 남해안의 강한 북동풍의 영향을 받아 적조생물이 외해역으로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적조생물이 언제든 증식할 수 있는 수온(24~26℃)과 일조량 등 해양환경이 유지되고 있어 여전히 적조생물의 증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지속적인 적조 예찰과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고수온 피해 방지를 위한 수류방제, 차광막 설치, 액화산소 공급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