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관측 이래 최대 규모인 진도 5.8 강진이 경북 경주 인근에서 발생했다.

 한반도 지진 관측 이래 최대 규모인 진도 5.8 지진이 경북 경주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번 지진 여파로 여수 전 지역에서 강한 진동을 느끼고 놀란 시민들이 시청이나 소방서에 전화를 하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진은 12일 오후 7시 44분께 경북 경주시 남서쪽 9㎞ 지역에서 발생 했으며, 진도 5.1의 역대 4번째로 강력한 규모였다.

 이어 첫 지진이 발생한지 약 50여분 뒤인 오후 8시 32분에 우리나라 지진 관측 이래 최대인 규모인 진도 5.8 지진이 또 발생했다.

 강력한 진동은 진앙지에서 멀리 떨어진 서울과 일본, 중국 일부까지 느껴질 정도로 1978년 지진관측 이래 가장 큰 규모였다.

 두 차례의 강한 지진으로 여수에서도 창문이 흔들리고 집안에 있던 물건이 떨어지는 등 영문을 몰라 불안해하며 집밖으로 나와 허둥대는 주민들이 상당수였다.

 그러나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시 차원의 공지나 불안해하는 시민들을 위한 대응요령 안내 등 이렇다 할 조치도 나오지 않아 짚어봐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각종 독가스와 유독물질을 취급하고 있는 여수산단을 지척에 두고 생활하는 여수 시민들은 여러 번의 산단 폭발사고를 경험한 바 있어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한편 전남도 이낙연 지사는 이날 오후 지진 발생과 관련 도내 D등급 재난 위험시설(26개소) 및 노후 공동주택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 안전점검 특별지시를 내렸다.

 이번 지진에도 불구하고 영광원전, 포스코 광양제철소, GS칼텍스, 다목적 댐, 항만 등 30개 국가 중요 시설물의 경우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순신대교 주요 구조부의 점검 결과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순신대교는 지진 강도 6까지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로 돼 있기 때문에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