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경찰서

 여수의 한 증권사 직원이 고객이 맡긴 거액의 돈과 함께 자취를 감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여수경찰에 따르면 ㅎ투자증권 여수지점 직원인 양모(45) 차장이 고객들의 투자금 50여억원을 빼돌려 달아났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양 씨를 출국금지 조치와 함께 소재지를 찾는데 집중하면서 피해금액 확인과 피해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16명 정도에 피해금액만도 50여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해자 주변에서는 모 고객 한 명의 피해액만도 30억원이 넘는 등 피해금액이 70여억원에 이를 정도로 훨씬 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한 피해자도 20여명이 넘을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양 씨는 수수료 등을 거론하며 자신의 통장으로 투자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제가 발생하자 지난 14일부터 행방을 감추고 있다.

 한편 양 씨가 근무 중인 ㅎ투자증권은 특별감사에 들어갔다면서도 수사의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고객피해와 금융사고에 대해 너무 소극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피해 고객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