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공회의소는 여수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250개 제조업체 중 응답 업체 43곳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조사(BSI)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100 이상이면 현재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우선 올해 1/4분기 전망은 ‘81’로 나타나 여수지역 업체들의 기업경기전망지수가 여전히 기준치(100) 이하를 기록하며 기업들이 실적치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해 4/4분기 실적치는 ‘70’으로 나타나 같은 분기 전망조사에서 보여진 전망치 ‘71’과 1포인트 차이로 거의 일치한 것을 보였다.

 여수산단 석유화학업체의 2017년 1/4분기의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79’로 지난해 4/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63’보다는 다소 높았지만 경기회복의 기준점을 100으로 봤을때 여전히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리스크로 ‘기업관련 정부규제(30.6%)’를 가장 많이 꼽았고 ‘자금조달 어려움(22.6%)’과 ‘정치갈등에 따른 사회혼란(22.6%)’ 등을 지적했다.

 대외 리스크는 ‘중국 경기둔화(34.1%)’와 ‘환율변동(20.5%)’을 포함한 ‘트럼프 리스크(14.8%)’등의 순이었다.

▲ 여수국가산단

 또한 응답기업의 44.2%가 트럼프 당선이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 영향으로 ‘환율변동성 확대(36.8%)’와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34.2%)’, ‘보호무역주의 강화(28.9%)’등을 들었다.

 올해 사업계획 수립여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82.5%가 ‘그렇다’를 선택했고, 이 중 51.6%는 사업방향을 ‘보수적’으로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사업계획으로는 ‘현상태 유지(61.1%)’가 가장 많았으며, ‘공격적(48.4%)’으로 사업방향을 세운 기업들은 ‘사업 다각화(36.8%)’와 ‘해외 신시장 개척(31.6%)’, ‘혁신기술 개발(26.3%)’을 답했다.

 올해와 비교해 내년에 고용을 늘릴 계획이 있는 기업은 25.6%에 불과했으며, 65.1%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9.3%는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내년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소비심리 회복(19.2%)’가 가장 많았고, '금융시장 안정화(16.8%)'과 부정부패 방지(16.0%), 규제개선(13.6%), 정치갈등 해소(9.6%), 신산업 육성(8.0%), 가계부채 완화(7.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여수상의 관계자는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겹치면서 국가경제가 큰 어려움에 직면해있다”며 “기업들은 어려울 때 일수록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