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국가산단.

 여수국가산단 대기업 ㅎ케미칼에서 작업 중 파이프가 파열돼 화학원료로 쓰이는 유해물질이 누출되면서 근로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30분께 여수산단의 ㅎ케미칼에서 원료 압축기 배관 파손으로 폴리에틸렌 원료로 사용되는 자일렌이 유출됐다.

 사고는 일부 공정 정비작업 중 관형반응기 내부 세척을 위해 유기용제인 자일렌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반응기 내 압력 증가로 고압호스가 파열되면서 발생했다.

 사고순간 현장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1명이 유해물질인 자일렌을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0명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1명은 정밀검사를 위해 전남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다.

 자일렌을 흡입한 근로자들은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일렌은 식약처에서 고지한 유해화학물질중 하나로 가연성이 매우 높은 무색의 액체로 노출되면 눈과 목 등에 자극을 유발하고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졌다. 두통 및 구토, 호흡 곤란, 현기증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자일렌이 건축 재료로 사용되면서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등과 함께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화학 물질로 알려져 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