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해상에 선저폐수를 몰래 버리고 달아났다 한 달 만에 검거된 외국 화물선.

 여수 오동도 인근 해상에 선저폐수 약 780ℓ를 몰래 버리고 중국으로 달아난 외국 화물선이 해경의 끈질긴 추적 끝에 한 달 만에 검거됐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5월 17일 오전 9시 24분께 여수시 오동도 인근 해상에 선저폐수 780ℓ를 무단으로 배출하고 중국으로 도망간 Q호(파나마선적·1천977톤)를 한 달간 추적 끝에 검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경은 여수항만VTS와 육군 레이더 기지의 자료를 협조받아 오염사고 발생 전·후로 오동도 인근을 항해한 선박 78척을 혐의선박으로 선정했다.

 이후 울산, 부산, 군산 등 전국에 입항한 선박을 일일이 찾아가 318점의 시료를 채취하고 오염물질 일치 여부를 확인한 결과 Q호가 화물 하역 차 6월 9일 오후 1시 30분께 광양 포스코 부두에 입항한 사실을 알아냈다.

 해경은 Q호 기관실에서 채취한 시료와 오동도 인근 해상에 버려진 오염물질이 해경연구소의 시료분석결과와 일치한 것을 확인하고 기관장 C모(48·중국국적)씨를 해양환경관리법 위반으로 입건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오염사고를 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도주하면 해경이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것”이라며 “해양오염 야기 선박에 대한 엄중하게 법을 적용을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