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참여연대는 여수도 관광 패싱(passing)이 현실화 되는 시점에 있다고 우려했다.

 박람회 성공개최 이 후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한 여수시의 관광시설 과잉공급과 무분별한 개발 행위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여수참여연대는 11일 성명을 통해 “관광시설의 과잉공급은 불공정한 관광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환경을 파괴하는 펜션의 고급화를 위해 돌산지역의 무분별한 난 개발로 인한 지역주민들과의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양공원과 돌산지역의 극심한 교통정체로 인한 지역민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다”며 “외식업 분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외식비의 증가는 물가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수도 관광 패싱(passing)이 현실화 되는 시점에 있다”고 우려하면서 “관광수용시설 확충에서 오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바람직한 외식문화의 정착을 위해 여수시의 적극적인 행정지도 및 감독강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여수의 관광경쟁력은 급속히 하락할 것”이라며 “관광객은 여수를 외면하고 다른 지역을 찾을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민에게 돌아간다”면서 여수시의 조속한 대책수립과 관광사업자의 공정한 경쟁을 촉구했다.

 단체는 이를 위해 숙박업 및 외식업의 옥외가격표시제를 전면 실시하도록 하고 강력한 행정규제로 위반 사업체를 공개하는 등 여수시가 적극적인 행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관광 관련 업주들도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버스 기사에게 제공하는 지나친 인센티브를 자제해 여수관광 이미지에 부정적인 요인을 없애고 맛과 서비스로 승부하는 관광사업의 선도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여수참여연대는 “현재 여수관광의 패싱(passing)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여수시는 원칙과 철학을 갖고 지역민과 소상인들이 고향을 등지고 타 지역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관광정책을 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