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공업고등학교 씨름 선수단이 충북 일원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씨름 7체급 중 5개 체급이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충청북도와 충북교육청, 충북체육회가 주관하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와 해외동포 선수단 등 총 3만여 명이 참가해 열전을 펼치고 있다.

 여수공고는 전라남도 고등부 씨름 대표로 출전해 개인전 경장급(70kg) 이희현 선수(3학년), 용장급(85kg) 김태하 선수(3학년), 역사급(100kg) 유정훈 선수(3학년)가 각각 금메달을, 청장급(80kg) 문현우 선수(3학년), 장사급(140kg) 마권수 선수(2학년)는 각각 은메달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번 성과는 씨름종목 7개 전 체급에 출전해 5개 체급 결승 진출이라는 씨름 역사상 고등부 최초의 일이라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우승메달을 목에 건 여수공고 씨름부 선수들.

 모래판 전국 최강자로 우뚝 선 여수공고 씨름부는 올해 제54회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전 우승을 비롯 각종 대회에서 단체전 4관왕을 이룩하는 등 전국 최고 씨름 명문고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여수공업고등학교 씨름부는 1983년도에 창단해 씨름의 맥을 꾸준히 이어오는 전남의 대표 씨름 명문고로서 김기수 감독과 박현우 코치의 지도 아래 강도 높은 동·하계 훈련을 통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그 결과 이희현 선수는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 이어 2연패, 김태하 선수는 올해 전국대회 6관왕, 유정훈 선수는 첫 메달로 금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장만채 교육감은 “여수공업고등학교 씨름부 선수단의 투혼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스포츠 과학화와 인프라 구축 등에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시 소속 선수들도 유도 남자일반부 81㎏ 이하급에서는 이승수 선수가 금메달, 육상·롤러종목 등에서 은메달 4개와 동메달 4개를 획득하며 선전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