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오동도 인근 해상 화물선에서 벙커-C 유가 유출돼 해경이 긴급방제에 나섰다.

 여수시 오동도 인근 해상 묘박지에서 1천 톤급 화물선이 유류 수급 중 벙커-C 유가 바다로 유출돼 해경이 긴급방제에 나섰다.

 여수해양경찰서는 12일 오후 3시 23분께 여수시 오동도 동쪽 5.3km 묘박지에서 키리바시 선적 화물선 G호(1천337t)가 급유선 C호(320t)로부터 기름 수급 중 G호 좌현 1번 기름 탱크에서 벙커-C가 유출돼 해경이 긴급방제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해양오염 사고는 급유선에서 근무하는 작업자가 G호에서 해상으로 기름이 유출되는 것을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및 해양수산청 푸르미호 등 총 9척을 사고현장에 신속히 급파해 인근 양식장과 해안가에 기름이 흡착되지 않도록 G호 주변으로 오일펜스 60m를 설치하는 등 방제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유흡착제 70kg과 가능한 방제 기자재를 투입해 혹시 모를 추가 기름유출과 오염 확산에 대비했다.

 여수해경은 G호가 급유선 C호로부터 선내 연료저장 탱크에 벙커-C 유를 수급 하는 과정에서 기름이 넘쳐 해상에 유출됐다는 양측 선장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유출량과 사고경위 파악을 위해 선박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 중이다. /지민호 편집기자

▲ 여수 오동도 인근 해상 화물선에서 벙커-C 유가 유출돼 해경이 긴급방제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