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경제단체가 ‘전라선 KTX 서대전 경유 완전 철회’를 건의하고 나섰다.

 여수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단체는 건의문에서 “정부는 2011년 4월,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1~2020)에서 2020년에는 전국 주요도시가 KTX고속철도망을 통해 1시간30분대로 연결된다고 확정, 발표한 바 있다”고 상기했다.

 이어 “2조1천억원이 투입된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도 용산~여수엑스포역간 3시간40분이 소요돼 수도권과 여수를 연결하는 철도망의 기능을 십분 발휘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호남선 KTX 고속철도가 개통되는 3월부터는 용산~여수엑스표역간 2시간50분이면 가능하다고 하여 전라선KTX 운행 권역의 지역민들은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철도공사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KTX 운행계획에 의하면 전라선 KTX가 서대전을 경유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전라선 KTX의 고속화를 통해 미래 남해안권의 초광역적 발전과 국토균형발전을 염원하는 지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전라선 KTX의 경우 현재 용산~여수엑스포역간 18회 왕복 운행에서 26회로 8회 증편하여 이 중 서대전역 경유를 8편(31%)으로 하겠다고 밝힌 것에 지역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낙후돼 있는 전남 동부지역의 균형 발전과 정부의 1시간30분 생활권 실현을 위하여 전라선 KTX의 서대전 경유를 완전히 철회하여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한편 ‘전라선 KTX의 서대전 경유 철회’를 건의한 단체는 여수상공회의소, 여수국가산단공장장협의회, 여수중소기업협의회, (사)여수경영인협회, (사)여수건설업협의회, (사)여수지역발전협의회, 전남관광협회여수지부, 여수관광발전협의회이며, 지난 28일 청와대와 국무총리,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건의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