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로 알려진 거문도와 백도 등 남해안 3개 구역이 올해부터 9년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와 자생지 보호를 위하여 거문도·백도지구의 문도와 소안도·청산도지구 내 2개소 등 총 3곳 39만5천303㎡를 특별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오는 2036년까지 특별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된 문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백도지구에 속하는 도서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Ι급 매와 Ⅱ급 새매, 흑비둘기 등이 서식한다.

 또한 섬 전체 면적이 크지 않지만 재갈매기, 섬휘파람새, 바다직박구리 등 다양한 조류의 서식이 확인돼 생태계 보호가 필요한 지역이다.

▲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문도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Ι급 매.

 소안·청산지구 일원에는 멸종위기 및 희귀식물인 난과 식물과 석송과 식물의 자생지를 각각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특히 이 자생지는 불법 도채 흔적이 곳곳에 발견돼 향후 식물보호시설, 감시카메라 등을 설치해 적극적인 보전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규성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장은 “공원 내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지역주민과 탐방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특별보호구역 출입금지 위반자는 자연공원법 제86조 제2항에 의거 과태료 1차 10만원, 2차 30만원, 3차 50만원을 부과 처분 받게 된다. /이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