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철현 여수시장.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이 정점으로 다가가면서 후보들 간 신경전이 격해지고 있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10일 예비후보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도, 검찰도, 전남도도 문제가 없다고 한 상포지구 특혜 의혹에 대해 시장의 공개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며 “이는 진실과 정의를 부정하는 치졸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권세도 여수시장 예비후보가 ‘돌산 상포지구 특혜의혹’을 들어 주철현 여수시장에게 대시민 사과와 함께 불출마 선언을 요구한데 따른 대응 차원이다.

 주 시장은 “후배 경찰들이 8개월 동안 진행한 수사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경찰출신으로서 자기부정이 아닌지, 경찰서장 출신인 권세도 후보에게 무엇을 사과하고 사퇴를 해야 하는지”되물었다.

 이어 “오히려 경찰출신으로서 자기부정과 정치공세는 과거 1987년 자신의 ‘치안본부 대공부’ 근무경력에 대한 흔적을 지우기 위한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역공을 취했다.

 그러면서 “권세도 후보께 묻습니다. 그 엄중한 시기, 대공부에서 경찰로서 무엇을 하셨습니까? 그곳에서 무엇을 배우셨습니까?”라며 “치안본부 대공부에 근무했던 분이 과연 ‘6월 항쟁 등의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민주당 후보로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며 행적에 대한 비판카드를 꺼내 들었다.

 또한 “권세도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 때 국민의당 원내대표로부터 국회 218호실에서 입당 환영행사에 초대를 받았고, 대통령선거일을 불과 며칠 앞둔 민감한 시기인 5월 1일 안철수 대통령 후보를 지지한 160명의 전직 경찰관 중의 한 분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권세도 예비후보는 “전국적 이슈가 된 상포지구 특혜의혹 사건에 대한 사과와 후보사퇴를 요구했는데 갑자기 1987년 치안본부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얼마 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당한 50대 박모 여성을 알고 계십니까?”라며 되물었다

 권 예비후보는 치안본부 대공부 근무에 대해 “1987년 4월 첫 근무부서로 대공 2과에서 북한이 고무풍선을 이용해 대량 살포한 불온 선전물(일명 삐라)을 수거·분석하는 업무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 당에 입당한 사실이 없으며 당적이 없을 때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었고 또한 검찰의 과도한 권한에 균형과 견제가 이루어질 수 있는 수사권 조정이 국민에게 필요하다는 소신이 있었다”며 “이에 안 후보의 공약에 지지한바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11일 더불어민주당 후보 및 당원 150여명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및 당원 기자회견에서 “합리적 의심이라는 명목 하에 시정의 특정 사안을 끊임없이 제기하는 일부 시민단체의 모습은 건강한 공동체 사회를 단절하는 불신의 사회분위기를 조장할 수 있다”며 특정 시민단체를 겨냥한 듯한 발언이 나와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