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여수 화정면 낭도가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명품 섬으로 가꿔질 전망이다.

 전라남도가 남도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홱심 사업으로 추진중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에 여수 낭도를 포함해 고흥군 연홍도, 강진군 가우도, 완도군 소안도, 진도군 관매도, 신안군 반월·박지도 등 6개 섬이 26일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화정면 낭도에는 도·시비 등 총 8억원이 투입돼 ‘학교는 살아있다’라는 주제로 낭도와 사도, 추도 등 낭도 권역 3개 섬의 폐교를 리모델링한 국제 워크캠프가 설립된다.

▲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여수 화정면 낭도

 도는 섬 주민과 국내·외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하는 재생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섬마을 학교 재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폐교와 섬마을의 새로운 탄생을 주제로 국제 워크캠프를 상설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낭도는 여수항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20분이 소요되는 섬으로 35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고즈넉하고 조용한 섬마을로 알려져 있다.

 공룡발자국과 해수욕장 같은 아름다운 경관과 지금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는 당제 등 유·무형의 자원을 가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사업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

 오는 2017년 화양~적금 간 교량공사가 완공되면 인근 추도와 연계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며 낭도권 4개의 폐교를 활용해 주민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사업지로 선정됐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사업 대상지 공모를 실시해 도내 11개 시·군으로부터 21개 섬을 신청 받았다.

 대상지 평가는 섬, 관광, 산림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가고 싶은 섬’ 자문위원 중 현장평가 참여가 가능한 위원 12명이 1차 서류심사(30%)와 현장 평가(70%)로 이뤄졌다.

 도는 주민 역량 강화 교육과 성공모델 현장 견학, 섬 가꾸기 사업 추진을 통해 전남의 섬들을 ‘재충전하는 힐링의 명소’에서 나아가 세계적인 휴양 관광지로 가꿔나갈 방침이다.

 한편 전남도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섬 여행의 활성화를 위해 향후 10년간 ‘가고 싶은 섬’ 24개를 개발키로 하고, 사업 첫해인 올해 6개 섬의 선정을 완료 했으며, 이후 매년 2개 섬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