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제3기 낭만포차 운영자 18명을 최종 결정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해양공원 낭만포차 운영에 관한 여수시민 여론조사 결과는 여론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시가 지난달 ‘만사형통 앱’을 통한 여론조사 결과는 시민 1천930명이 답을 해 46.9%는 ‘존치’, 36.2%는 ‘이전’, 14.3%는 ‘폐지’ 라는 의견을 냈다.

 사)여수시민협은 19일 논평을 내고 “여수시는 이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낭만포차가 현 위치에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지만 이것은 여수시민의 여론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협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다수 여수시민들은 낭만포차 ‘폐지’에는 반대한다 하지만 ‘이전’과 ‘폐지’를 합한 의견은 50.5%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현 위치에 ‘존치’하는 것에도 명백히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낭만포차는 찬반의 의견이 분분한 민감한 사안이고 ‘존치’보다는 ‘존치 반대’ 의견이 분명히 더 많다”며 “그런데도 여수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여수해양공원 낭만포차.

 특히 “시민이 밤바다를 즐기며 산책하는 공원에 낭만포차가 운영되면서 해양공원은 술판이 벌어지며 소음과 소란이 커지고 노점도 늘면서 유흥가처럼 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타 지자체는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가족과 휴식을 할 수 있도록 공원지역 내에서 음주를 금하는 추세인데도 여수시는 나서서 음주행위를 허가·방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낭만포차는 년 매출액이 2억 원이 넘고 월 매출은 2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민협은 낭만포차를 시작했던 2016년은 17명을 3월에 모집해 1년 단위로 계약키로 하고 5월 4일에 영업개시 5월 3일에 종료하는 걸로 협약했지만 2018년 제3기는 계약기간인 1년을 훌쩍 넘겨 5월 25일에 모집공고를 18명을 모두 새로 뽑았다며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여수시는 제2기에 새로 뽑은 운영자의 영업개시가 늦어진 점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맞물려서 모집공고가 늦어졌다고 답변했다.

 한편 여수시는 1차 서류평가와 지난 16일 음식품평회를 거쳐 사회적 약자 3명, 지역단체 회원 2명, 청년층 9명, 일반시민 4명 등 18명의 3기 낭만포차 운영자를 선발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