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시민단체가 SK에너지의 사회공헌사업에 부당성을 주장하며 여수시의 특혜 행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여수시민협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SK에너지의 건설기계주차장 기부채납은 진정한 사회공헌 사업이 아니라 자사의 영업확장의 방편일 뿐이므로 약속한 사회공헌 사업을 별도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수시는 90억에 가까운 국비와 시비를 지원한 만큼 혈세가 특정 업체의 특혜 사업에 허비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협은 건설기계 주차장은 SK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는 화물자동차 휴게소에 인접한 것으로 결국은 사회공헌을 위장한 주차장 영업 확장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SK에너지는 지역사회의 의견수렴도 없이 독단적으로 건설기계 주차장을 기부채납 한다면서 약속한 사회공헌 사업을 무마하려 한다며, 지역사회와의 협의를 통해 진정한 사회공헌사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건설기계주차장 건설에 사용된 부지는 시유지를 매입한 것으로, 시유지를 매각할 때에는 시의 감정평가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매입자인 SK에너지가 발주한 평가금액을 그대로 적용한 것은 여수시가 관련 절차를 무시하며 회사의 이익을 챙겨주는 것으로 시민의 재산을 얼마나 소홀히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과정에서 “덮을 건 덮고 가자”는 시장의 발언은 시민의 재산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게 할 뿐만이 아니라, 시민의 이익보다는 업체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이러한 태도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여수시는 시민의 재산과 이익보다는 업체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행정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전임 시장부터 이어지는 반복되는 업체에 대한 특혜 행정을 개과천선하는 자세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수 화물자동차 휴게소 사업은 국비 56억, 시비 32억, 민자 138억으로 위탁 당시 지역에 대한 기여가 없는 SK에너지가 선정된 것에 대해 많은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SK에너지는 20억원의 사회공헌사업(착공후 박람회 이전까지 10억원, 준공후 5년동안 2억원씩 10억원)과 7억8천만원의 화물운전자 복지사업(26년 동안 연3천만원)의 사회공헌 사업을 협약한 바 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