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주)여수수산물특화시장과 일부 상인들의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의 적극적인 중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에 주식회사가 해당 상인들이 전기와 수도세를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전·단수 결정을 내려 장사를 할 수 없게 된 30 여개 점포의 상인들이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이 고소 고발로 법적 다툼도 벌어지고 있어 상인들 간에 갈등이 첨예한 상태다”며 “이러한 지역 갈등의 현장에 여수시의 행정력은 찾아 볼 수 없다”고 일갈했다.

 연대회의는 “상인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이유는 무사안일의 여수시의 행정력이 근본 원인이라 할 수 있다”면서 “양측 간 분쟁 시에 당연히 열어야 할 ‘시장분쟁조정위원회’마저 한 차례도 개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여수시는 시장관리자를 지정한 당사자이면서도 현재의 갈등은 주식회사 내부 문제이고 법적 갈등 와중에 행정개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고수해 오고 있어 사실상 방기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도 소송이 현재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전기·수도를 끊는 바람에 모두 길거리에 나앉아 한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다며 시와 의회를 향해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한편 여수시 남산동 소재 아케이드(남산동1,3,22번지)는 여수시 소유 건물이고 부지는 캠코에서 관리하며 부지 사용료는 여수시가 납부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