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경찰교육원 박선규 교육생이 13일 밤 여수 돌산대교에서 추락해 장군도 방향으로 표류 중인 30대 여성을 무사히 구조했다.

 해양경찰 교육생이 한밤중 여수 돌산대교에서 추락해 장군도를 지나 해양공원 근처까지 떠밀려간 여성을 구조해 화제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3일 밤 11시 02분께 돌산대교를 지다던 행인이 대교 중간부분 난간에 여성이 앉아있다는 신고를 해왔다.

 해경은 신고 접수와 함께 파출소 순찰구조팀과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그런데 출동 중 신고자로부터 여성이 바다에 추락했다는 추가 신고가 접수되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곧바로 현장에 도착한 해경 구조대는 ‘해수유동시스템’을 활용해 장군도 방향으로 표류가 예상됨에 따라 장군도 인근의 집중수색에 나섰다.

 그때 해양공원 근처에서 산책 중이던 해양경찰교육원 박선규 교육생이 해상에서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익수자를 발견했다.

 박선규 교육생은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약 100m 해상을 헤엄쳐 때마침 표류중인 여성을 발견한 해경 구조대와 합동으로 무사히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구조된 30대 여성은 의식과 호흡 등에는 이상 없었으나 저체온증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인계돼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양경찰교육원 박선규 교육생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데 혼신을 다하는 해양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야간 수색은 시야가 제한돼 구조에 어려움이 많다”며 “익수자를 발견하면 119에 신고한 후 부유물(스티로폼) 등을 던져 익수자가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