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기업의 경기전망조사 결과 석유화학 연관 업종의 상승 전망과 달리, 일반제조업종은 하락 할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와 업종 간 차이를 보였다.

 여수상공회의소는 14일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1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전망치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1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83.8’로 조사됐다. 이는 기업경기 체감지수 기준 값인 100보다는 작은 값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의미한다.

 특히 2020년 4/4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에 있던 체감지수가 업종별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다시 하락추세로 전환된 점이 주목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업종별 경기전망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석유화학 연관업종은 소폭 상승한 전망치를 내놓은 반면, 일반제조 업종은 지난 분기 보다 하락한 전망치가 나타냈다.

 여수상의는 정유사의 경우 원유가 상승과 이에 동반한 원유공급 부족으로 올해 상반기부터 대규모 재고평가 이익 등이 발생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백신보급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경기회복과 함께 하반기 수요가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추이-2020년 1/4분기~2021년 3/4분기.(자료-여수상공회의소)

 반면 일반 업종의 경기전망지수는 지역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여수·순천·광양에서 발생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까지 겹치는 불안감이 전 분기 대비 약 20% 가량 하락 전망의 배경으로 봤다.

 또 기업경기 전망조사와 함께 실시한 지역경제 관련 영향조사 결과에서 '귀사의 금년 상반기 실적(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목표치달성·근접(48.5%)”>“목표치 미달(44.1%)”>“목표치 초과(7.4%)”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귀사의 하반기 실적(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는?’의 질문에 “환율·원자재가 변동성(28.5%)”>“내수시장 침체(26.8%)”>“최저임금, 기업부담법안 등 정책 리스크(17.1%)”>“자금조달 여건 악화(12.2%)”>“미국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불안(7.3%)”>“미중 갈등 등 보호무역주의 심화(4.1%)”>“정부의 기업 지원 정책 축소·중단(2.4%)” >“기타(1.6%)”순으로 답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시대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과 관련한 기업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69.1%)”>“직접적인 주체로서 적극 참여해야 한다(16.2%)”>“정부와 국회에 맡기고 경제적 가치 창출에 더 매진해야 한다(14.7%)”순으로 조사됐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