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박람회장 앞바다 기름유출로 여수해경과 공무원, 군인 등이 기름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여수박람회장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의 정확한 유출 경로를 찾지 못한 가운데 사고 이틀째인 27일에도 해안가 방제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오전 11시58분께 여수박람회장 인근 해상에 기름이 유출돼 바다와 해안 안벽, 자갈밭 등이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과 관계당국은 방제선을 투입해 오일펜스를 치고 흡착포를 이용 오염확산을 저지하면서 해안가 자갈밭 쉼터 등에 묻은 기름 찌꺼기를 제거하고 있다.

 정확한 유출량과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공무원과 군인 등 460여명이 동원돼 기름제거 작업을 하고 있지만 피해액만 수십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 여수박람회장 앞바다 기름유출로 여수해경과 공무원, 군인 등이 기름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여수해경은 “인근에 정박이나 운항했던 선박 50척과 육상의 저유소, 최초 목격자 등을 조사 중이다”며 “대형선박 등에서 사용하는 연료로 쓰기 힘든 중질성 폐유 라는 점을 확인했지만 아직 유출자와 유출량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경은 박람회장과 인근에 정박·운항 선박을 조사해 2~3척의 용의선박을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해 유지문법 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수세계박람회장은 기름유출 사고에도 불구하고 휴가철을 맞아 27일에도 1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해양스포츠제전 같은 대형 행사를 앞두고 여전한 건재를 보이고 있다. /김형규 기자

▲ 여수박람회장 앞바다 기름유출로 여수해경과 공무원, 군인 등이 기름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