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감동연구소(대표 한창진)는 2018년 이후 5번째로 여수역사달력을 펴냈다.

 여수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2022년 ‘여수 역사달력’은 여수를 크게 12개 구역으로 나눠서 역사 그림판으로 ‘우리 마을 문화유산 지도’를 만들었다.

 여러 책에서 따로 소개되었던 여수 문화유산, 지정과 비지정 문화재, 전설, 문화시설 등을 구역별로 한데 모았다. 우리 마을에 어떤 문화유산이 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게 정리했다.

 1월은 고인돌과 도자기 터전 소라·율촌, 2월은 곡화목장길 따라 걷는 화양·화정, 3월은 선사시대 유물 창고 조개더미와 당집 돌산·남면, 4월은 구봉산과 가막만이 만든 문화재, 5월은 골목길에 흔적이 남은 전라좌수영성을 소개했다.

 6월은 지붕 없는 박물관 종고산, 7월은 일제가 조성한 중심 시가지, 8월은 한려수도 해양문화재, 9월은 삼일이 꽃 피운 흥국사 보물 10점, 10월은 여순사건 아픈 진실을 찾아서, 11월은 선사 유적의 고향 쌍봉, 12월은 섬의 문화가 그대로 남아있는 삼산면으로 구성했다.

 많은 여수인들이 “여수의 문화유산은 어떤 것이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무엇보다 여수는 선사시대 유물이 많다. 당시 주거 생활을 알 수 있는 조개더미가 섬과 바닷가를 중심으로 많이 분포되어 있다.

 섬과 여수반도 곳곳 217곳에는 청동기시대 고인돌 1,722기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발굴된 유물로는 송도 덧무늬토기와 안도 인골, 적량 고인돌 비파형 동검 등이 있다.

 여수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수산업 중심 산업 활동을 한 지역적 특성 때문에 당집이 많고, 당제를 올리는 민속 문화가 널리 퍼져있다.

 오랫동안 왜적의 침입이 많았던 여수는 23개의 산성과 통신 시설인 봉수대가 많다. 고돌산진성과 전라좌수영성, 방답진성 등 호국문화재가 남아있다.

▲ 2022년 여수 역사달력 [오늘 여수]가 국립중앙도서관 도서 등록을 마치고 서적으로 발간됐다.

 여수의 문화유산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흥국사의 보물 10점이다. 이렇게 잠자고 있는 여수 문화유산을 여수시민이 먼저 감동해야 그 가치가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

 한창진 시민감동연구소 대표는 2022년 ‘여수 역사달력’을 만들면서 “이와 같은 우리 마을 문화유산 분포를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지도를 만들어 여수 문화유산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의 문화유산 지도를 시민이 직접 나서서 만든 것은 앞으로 여수 문화의 정체성을 정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달력을 보면 시민 누구나 여수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을 충분히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여수 관광 콘텐츠를 만드는 전문가 하지수 ‘여수와’ 대표는 2022년 여수 역사달력을 미리 보고 “여수 관광이 주로 바다 경치가 좋은 일부 지역 중심으로 펼쳐지는 것에 대한 대안으로서 여수다운 여수문화를 소개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2022 여수 역사달력 [오늘 여수]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극찬했다.

 ‘2022 여수 역사달력’ 앞뒤 표지는 옛 지도에 나타난 여수를 살펴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여수가 생긴 이래로 날짜가 드러난 역사적인 사실들을 찾아서 365일 날짜별로 기록했으며, 지면 관계로 다 표시하지 못한 사실은 다음 카페 [오늘 여수]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안내했다.

 365일 매일 여수문화유산 지도를 보면서 여수 역사적 사실들을 알게 된다는 것은 지역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우리 전통놀이가 널리 소개됐다. 역사달력에는 여수지역에서 즐겼던 옛 전통 놀이 14개를 소개했다. 지금까지 발행된 ‘여수 역사달력’을 모아두면 훌륭한 여수역사책으로서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 2023년은 또 어떤 주제로 여수 역사달력을 꾸밀 것인지 궁금하다. 여수를 알고 싶으면 여수 역사달력을 보면 된다.

 여수 역사 책 ‘여수 역사달력’ 가격은 1권에 1만원이며, 구입은 시민감동연구소 (010-7617-3430)로 문의하면 된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