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단 이일산업에서 발생한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회사 대표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일산업은 21일 최근 당사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에 대해 지역사회와 협력사 더 나아가 시민에게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날 이일산업은 박병재 대표이사 명의로 발표된 사과문을 통해 “이번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일산업은 현재 광주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특별근로감독을 받고 있으며, 조속한 사고 수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에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기관이 조사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고용노동청이 특별감독결과 지적된 위반사례들에 대해서는 전담팀을 구성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시정조치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일산업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근본적인 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이번 사고를 교훈삼아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작업장이 되도록 최선이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일산업은 지역 상생발전과 여수지역 청년실업해소, 인구증가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 위해 여수시와 협약하는 등 작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이번 사고로 회사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손상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병재 이일산업 대표는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 시민 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잘잘못을 떠나 사고가 발생한 사실만으로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에 대해 이일산업 전 임직원들을 대표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한편 이일산업은 지난 13일 오후 1시 37분께 저장탱크 폭발·화재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지고, 이로 인해 원·하청업체 4명이 형사입건 됐으며, 광주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특별근로감독을 받고 있다. /김형규 기자

▲ 여수산단 이일산업(주) 공장에서 탱크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