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 낙포 부두 급유선에서 벙커C유가 유출돼 여수해경이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다.

 여수 해상에서 선박 충돌과 기름 유출 등 사고가 잇따랐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전 여수시 낙포 부두에서 급유선이 자체 기름 이송 중 해상에 벙커C유(저유황 연료유)가 유출돼 긴급 방제작업을 펼쳤다.

 이날 기름유출 사고는 부산선적 B호(323톤)가 선박에 기름 공급 작업을 준비하던 중 화물유 자체이송 과정에서 탱크 에어밴트(공기 흡·배기관)를 통해 기름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해경은 경비함정 및 방제정 5척, 해양환경공단 방제선 2척, 민간방제업체 방제선 3척, 민간구조선 2척 등 총 12척을 동원해 사고선박 주변에 오일펜스 총 620m를 설치하고 유흡착재를 이용 기름수거 작업을 진행했다.

 해경은 방제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선박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원인과 유출량 등을 조사 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새벽 3시 27분께 여수시 오동도 북동방 약550m 해상에서 9톤급 통선 A호(여수선적·승선원 6명)와 4톤급 잠수기 어선 B호(여수선적·승선원 3명)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선박 일부가 파손되고 승선원 2명이 얼굴 찰과상 등의 부상을 당했으며, 양 선박 선장의 음주 측정 결과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충돌 부위 현장 감식 및 항적 분석을 통해 충돌 원인을 확인하고 선박 승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지민호 편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