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단의 석유화학 공장에서 세정수가 하천으로 유출됐다.

 여수시와 환경당국에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7시 30분께 여수산단 A사에서 의료용 장갑 원료 세정수가 하천으로 유출돼 긴급 방제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세정수 유출은 하천 부근의 교량공사 중 저류조가 파손되면서 일부가 하천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출된 의료용 장갑 원료가 희석된 세정수는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사와 여수시, 환경당국은 중방천 하류에 제방둑을 설치하고 비상저류조 잔여물을 종말처리장으로 이송하는 한편 정확한 유출량과 원인을 파악 중이다.

 앞서 여수산단에서는 지난 8일 원유저장 업체 오일허브코리아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장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계당국은 작업 당시 현장 안전 관리자가 제대로 배치됐는지와 정확한 화재원인 및 피해규모 등의 파악을 위해 국과수 정밀감식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3일에는 여수산단 도로변에 설치된 배관에서 메틸부틸에테르(MTBE, 휘발유 혼합·첨가제)로 추정되는 물질이 누출됐다.

 여수산단 파이프랙(PIPE RACK)에 설치된 여천NCC 소유 배관에서 누출된 메틸부틸에테르는 휘발성 강한 물질로 인체에는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하루 앞선 2일에는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작업 중 가스를 흡입한 근로자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형규 기자

▲ 10일 여수산단 공장에서 세정수가 하천으로 유출돼 긴급 방제작업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