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서는 여순사건 제67주기를 맞아 지난 4일 둔덕동 장덕사에서 봉행된 여순사건희생자 합동천도재를 시작으로 다양한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오는 14일 저녁 6시30분에 학동 거북공원에서 민예총 여수지부 주관으로 평화인권예술제 마당극 ‘남도천지 밥’을 개최한다.

 마당극 남도천지 밥은 ‘밥은 생명이다’라는 철학적 사유를 이끌어 내고 남도 전통의 연희, 사람들 사이의 따뜻함, 민중의 애환을 보여주는 해원굿이다.

 이어 19일 오전 10시30분에는 여서동 미관광장에서 ‘여순사건 67주기 여수지역 합동위령제·추모식’을 개최한다.

 여순사건여수유족회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1부에서 여순사건으로 희생된 분들을 위한 합동위령제를 모시고, 2부에서 추모식을 진행한다.

 특히 유족회는 이날 합동위령제에서 여수시와 여수시의회에 여순사건조례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2일 오후 3시에는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주관으로 ‘여수평화공원의 조성방안’이라는 주제로 여순사건 67주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또 25일은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여순사건 역사순례를 진행한다.

 이번 역사순례는 시민과 학생들에게 여순사건을 알리고, 우리지역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사건이 발발한 14연대 주둔지(현 한화여수공장) 등 답사가 진행된다.

 한편 여순사건여수유족회와 여수시민단체연대회의는 주철현 시장이 후보시절 시민사회와의 정책토론회에서 여순사건과 관련해 답변한 내용을 중심으로 주 시장에게 지난 5일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국회에서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이라도 우선 시가 주도적으로 조례를 제정하는 방안과 여수지역만이라도 진상 조사하는 방안, 여수시의회·전남도의회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한 것 등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