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고속철도 SRT 운행을 오는 9월부터 호남고속선에서 전라선(여수, 순천)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국토부는 철도산업위원회를 개최하고 ㈜에스알의 SRT 운행을 올해 9월부터 경부와 호남고속선에서 전라선(여수·순천), 경전선(창원·진주), 동해선(포항)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운영사인 ㈜에스알은 선로용량, 차량, 지역간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라선·경전선·동해선에 하루 4회씩(왕복 2회) 동시 운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에스알은 2027년에 선로용량이 포화상태인 평택~오송 구간이 2복선화되고, SRT 차량 14편성을 추가 도입하게 되면, 열차 증편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그동안 경전선, 전라선, 동해선에는 수서역을 오가는 고속열차가 운행하지 않아 여수 등 남부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중간에 익산역에서 환승하거나, 서울역까지 이동한 다음 1시간 내외 강남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김회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을)은 국토부의 올 추석 전 수서발 SRT 전라선 투입 계획 발표를 환영하면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마지막까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 수서발 SRT 고속철도(사진=뉴스와이드DB).

 더불어 “전라선 고속화사업 예타면제 추진, 여수~남해 해저터널 조기 착공, 백리섬섬길 제 1호 관광도로 지정 등 여수의 주요 교통관광물류 현안을 해결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회재 의원은 전반기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하면 문재인 정부 당시 국토부 장관과 윤석열 정부의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SRT 전라선 운행을 지속 촉구한 바 있다. 올해 2월에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SRT 전라선 조속 운행을 요청했었다.

 한편 이번 수서발 SRT 전라선 투입으로 여수시, 전주시, 순천시, 남원시, 곡성군, 구례군 주민 130만 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규 기자

▲ 고속철도 노선도 및 수혜지역(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