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최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점검단이 공동주택 품질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도는 최근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를 계기로 무량판구조 및 콘크리트 강도 미확보 등에 따른 도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공사 중인 모든 공동주택의 안전을 강화한다.

 전남도는 2015년부터 공동주택 품질향상 및 품질 관련 분쟁 예방을 위해 건축계획, 시공, 안전, 구조, 토목 등 10개 분야 민간전문가로 점검단을 구성해 공동주택 품질점검에 나섰다.

 품질점검 시기는 터파기 완료 후인 기초단계와 구조체 시공 중인 골조단계, 입주자 사전방문 후(10일 이내)인 사용검사 전 단계까지로 나눠 실시한다.

 이는 전국에서 드물게 기초단계에서도 품질점검을 하는 것이다.

 또한 건축구조기술사 등 7개 분야 민간전문가 70명으로 구성된 전남도 건축안전자문단과 함께 품질 점검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공동주택 공사현장에 대한 민·관 합동점검도 하는 등 건립 중인 공동주택을 빠짐없이 관리·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인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의 주요 원인이 설계·시공상 철근 누락으로 드러난 만큼, 부실공사 근원을 뿌리 뽑고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시공 중인 공동주택에 대해 설계·시공·감리 등 모든 단계에서 철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올해 상반기 공동주택 품질점검으로 공사 중인 35개 단지에 대해 931건을 개선 조치했다. 추가로 공동주택 민·관 합동점검을 통해 22개 단지에 대해 295건을 개선 조치하는 등 총 57개 단지 1천226건을 시정했다.

 한편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 1-2층 상부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주차장 지붕을 받치는 기둥 32개 중 19개에서 보강철근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규 기자

▲ 최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전라남도는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점검단이 공동주택 품질점검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