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석유화학 및 제조업체들은 올해 4/4분기 기업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여수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4/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83.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경기 체감지수 기준 값(前분기 대비 다음분기의 기업경기 체감이 동일함을 의미하는 기준 값)인 100보다 낮은 수치로 “부정적”임을 나타내는 결과다.

 여수상의는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상승 등 공급과잉 현상의 고착화 우려, 수산물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 분기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석유화학 연관업종은 지난 분기 대비 10.4 상승, 일반제조 업종은 지난 분기 대비 12.9 하락하면서 업종 간 차이를 보였으나, 두 업종 모두 여전히 부정적 수치의 결과를 나타냈다.

 수요시장 위축과 중국 자급률 상승에 따른 공급과잉 현상으로 前분기 경기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했던 석유화학 업종은 이번 분기에는 가동을 멈췄던 여수산단 납사 분해시설 사업장의 일부 재가동과,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상승 전망을 보였으나 여전히 100이하의 부정적인 수치로 조사됐다.

 일반제조 업종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에 대한 불안감이 매출 감소로 이어져 지역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면서 경기전망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추이-2019년 3/4분기~2023년 4/4분기(자료-여수상공회의소)

 기업경기 전망조사와 함께 실시한 지역경제 관련 영향조사에서 “현재 경영실적 추세로 봤을 때 연초에 세운 올 한해 영업이익(실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목표수준 미달(61.2%)>목표수준 달성(38.8%)순으로 응답했다.

 또 “정부는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에 대한 귀사의 하반기 전망은?” 질문에 상반기와 비슷(66.7%)>상반기보다 감소(22.7%)>상반기보다 증가(10.7%)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정부는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실적에 대한 귀사의 하반기 전망은?” 질문에 상반기와 비슷(59.3%)>상반기보다 감소(33.9%)>상반기보다 증가(6.8%)순으로 나타났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안전검사 강화 등 수산물 소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석유화학산업의 수요 확대를 위해 수출 다변화 및 판로강화 전략 추진 등 경기회복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라고 진단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