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자만 앞 해상에서 준설 부선(바지선) 선미 부분이 침수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 및 해양오염은 없었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일 새벽 0시 46분께 여수시 대여자도 남쪽 약 7.4km 해상에서 1천161톤급 준설 부선 A호(승선원 1명)에 침수가 발생했다.

 여수해경은 경비함정과 구조대를 급파해 현장 도착 후 승선원 1명의 안전을 확보했으며, 부선 A호에는 모래, 뻘, 조개껍질 등이 적재된 상태로 선미 부분이 침수된 것을 확인했다.

 해경은 해양오염에 대비해 연료밸브 및 에어벤트를 봉쇄하고 오일펜스를 설치, 만일에 사태에 대비했고, 구조대의 수중 확인 결과 부선 선미 부분이 뻘에 닿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부선 A호의 적재물 이적작업을 위해 다른 예인선과 부선을 선박회사에서 동원했으며, 사고 현장에 도착하는 대로 이적작업을 진행 예정이다. 선체 부상 시 배수작업과 함께 안전지대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부선 A호는 순천 화포 해역 일원 갯벌생태계 복원에 동원된 준설 부선으로 여자만 일원에 투묘 중 원인 미상으로 선미 침수가 발생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사고조치를 마무리 하는 대로 선박관계자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 2일 여자만 앞 해상에서 준설 부선(바지선) A호의 선미부분이 침수돼 해경 구조대가 출동했다.

▲ 여수해경 구조대가 침수 중인 준설 바지선 선미 부분 확인을 위해 수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