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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범벅..산단 ‘대체녹지’ 복원 촉구여수시-정밀조사 명령, 산단 기업-원인자 증거 없어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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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3.05  17: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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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국가산단 공장증설 부지 확보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차단을 위해 조성된 대체녹지에서 지난해 발암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돼 여수시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그런데 책임을 져야 할 대체녹지 조성 당사자인 여수산단 기업들이 8개월이 지나도록 오염된 토양의 정화는 커녕 여수시의 정밀조사 명령에도 원인자라는 증거가 없다며 외면하고 있다.

 발단은 2023년 7월 10일 중랑천에 적갈색물이 흐른다는 민원으로 시작돼, 대체녹지 1구간이 오염된 토양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여수시의 토양오염 정밀조사 결과 4m 깊이의 심토층에서 비소가 ℓ당 최대 108.99㎎, 불소는 최대 1천105㎎이 검출됐다. 공원부지의 법적 기준치는 비소 ℓ당 25㎎, 불소 400㎎으로, 비소는 4배, 불소는 3배가량 초과 검출된 것이다.

 이에 여수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염된 대체녹지 1구간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금속 발암물질 범벅 대체녹지 복원하라”면서 민관합동대책기구 구성을 요구했다.

 이어 “공장부지 증설을 위해 산단 내 녹지를 파헤치고 녹지비율을 맞추기 위한 꼼수인 대체녹지가 그나마도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으로 조성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련은 “이 사건을 책임져야 할 대체녹지 조성 당사자인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GS칼텍스, 여천NCC, 대림케미칼, KPX생명과학은 책임지고 대체녹지를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여수시의 정밀조사 명령도 외면하는데, 시는 책임 기업들의 의견을 기다리고만 있다. 의견을 3월까지 기다리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행정심판 소송을 진행해야 하는 지난한 행정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 여수환경운동연합에서 5일 여수산단 대체녹지 토양오염 복원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환경련은 작년부터 총 4회 대체녹지 1구간 현장조사를 진행했다”며 “파란 방수포는 작년 9월 모습 그대로였고, 방수포 사이로 침출수는 여전히 유출되고 있었으며, 침출수를 하천으로 유입시키지 않기 위해 가동되던 펌프도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침출수는 중방천을 거쳐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장마로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토양오염 복원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조속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체녹지는 여수산단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차단하기 위한 방패로서 여수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며 여수시는 오염된 토양을 우선 정화하라고 촉구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여수시는 시의회와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대책기구를 구성해 토양오염 복원 등 전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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