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소거문도 해상을 항해 중이던 9톤급 낚시어선이 암초에 부딪혀 좌초되면서, 중상자 2명을 포함해 9명의 승선객이 부상을 입었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7시 38분께 여수시 삼산면 소거문도 동쪽 약 2.8km 해상에서 9톤급 낚시어선 A호(승선원 18명·여수 선적)가 좌초됐다.

 좌초된 낚시어선 승선객의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경비함정과 구조대를 급파하고, 인근 민간구조선(2019하람호)의 협조를 통해 승선객들을 구조했다.

 여수해경은 중상자 선원 2명을 경비함정에 옮겨 태워 인근 섬으로 이동 후 해경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또 경상자 7명은 경비함정을 이용해 인근 항·포구로 이송했으며, 나머지 9명의 승선객들은 민간 어선에서 다른 경비함정에 편승해 육지로 이송 중이다.

 중상자들은 선장 임 모(46)씨와 사무장 정 모(42)씨로 얼굴과 머리 부분을 크게 다쳤으며, 경상자들은 가벼운 타박상 등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해경은 경비함정 4척과 헬기 1대, 인근 어선 6척을 동원해 구조활동을 펼쳤으며, 야간 위험성을 고려해 중상자들을 신속히 해경 헬기를 동원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고 낚시어선 A호는 항해 중 바위섬에 부딪혀 선수 앞부분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일부 격실 침수가 진행돼 긴급 배수 및 방수작업 후 안전지대로 이동할 예정이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좌초로 인한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 헬기로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해양경찰.

▲ 여수시 소거문도 해상에서 암초에 좌초된 여수 선적 9톤급 낚시어선 A호.

▲ 부상당한 선원을 응급처치하고 있는 해양경찰 구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