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9톤급 낚시어선이 위치표시장치를 끄고 도주하다 해경 연안구조정의 끈질긴 추적 끝에 검거됐다.

 더구나 검거된 낚시어선은 승선원 16명을 태우고 운항했음에도 출·입항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검문 결과 확인됐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새벽 00시 40분께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선명 미상의 어선 1척이 빠른 속도로 항해하고 있는데, 통신기 호출도 응답하지 않는다며 여수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VTS)로부터 신고접수 됐다.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인근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9톤급 낚시어선 A호(승선원 16명)를 발견하고 추적을 시작했으나 낚시어선은 고속으로 도주했다.

 해경 연안구조정의 끈질긴 추적 끝에 멈춰 선 낚시어선 A호를 검문검색 한 결과 출·입항 미신고와 선박위치발신장치(AIS)도 끈 사실이 확인됐으며, 다른 특이 범죄는 발견되지 않았다.

 낚시어선 A호에는 선원 2명과 승객 14명이 타고 있었으며, 선장 B씨에 의하면 단순히 신고를 빠뜨린 것으로, 자동선박식별장치(AIS) 상태도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선박위치발신장치(AIS)는 단순히 선박의 위치만 발신하는 것이 아니라 긴급상황 발생 시 구조신호와 더불어 선박 위치를 구조기관에 전달해 신속한 구조를 도와주는 선박의 중요한 장치라며 중요성을 설명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다중이용선박인 낚시어선의 경우 출·입항 미신고와 선박위치발신장치를 끄는 행위는 긴급상황 발생 시 생명을 담보할 수 없는 행위로 관련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출·입항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위치표시장치를 끄고 도주하던 낚시어선이 해경의 끈질긴 추적 끝에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