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4·13 총선에 나설 후보들이 확정된 가운데 국민의당 여수갑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불공정 경선을 들어 재심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당 여수갑 김경호, 김영규, 이유미 예비후보는 경선결과가 발표된 다음날인 21일 중앙당을 방문해 안철수 대표와 박선숙 사무총장을 만나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재심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결과 상당한 점수 차이로 경선에서 배제된 이용주 예비후보를 주승용 원내대표가 개입해 경선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주장했다.

 애초 이용주 예비후보는 국민의당 면접심사에 컷오프 대상이었으나 주승용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 경쟁력을 이유로 재의요청을 해서 경선후보에 재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승용 원내대표는 면접결과는 모른 채 평소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생각해서 의견을 말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들 세 후보는 경선배제 당사자인 이용주 후보가 이의를 직접 신청하고 재심의해야 함에도 주 원내대표의 제의요구로 경선 후보가 된 것은 절차적 적법성이 없다며 경선 자체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또한 주 원내대표의 이런 월권행위는 절차적 정당성에 위배된다며 공관위에서 문제 삼았던 이용주 예비후보의 문제가 소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선 후보가 됐으므로 반드시 재심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 결과 이용주 50.1%, 김영규 48.1%, 김경호 21.8%로 이용주 후보를 최종 낙점했다.

 한편 최근 광주지역 등의 공천과정에서 빚어진 일련의 혼선에 책임을 지고 김종현 국민의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1일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