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12일 여수지역 여성모임이 특정정당 후보지지 호소와 함께 참여자 명단을 공개하자 상대 정당측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여수 경찰서에 고발했다.

 따뜻한 여수공동체를 만드는 여성모임은 12일 참여자 144명 명의로 시민 호소문을 내고 더 이상 지역과 호남을 볼모로 개인의 정치적 야심과 욕심에 포로가 된 정치인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10년을 넘게 한 인물만을 믿고 맡겼더니 박람회사후활용 실패와 여수산단 오염 심화는 물론 정권교체라도 야무지게 하라했더니 분열과 배신의 정당 국민의당으로 옮겨간 그 정치인을 이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당 후보들은 이제 호남팔이 그만 하길 바란다”면서 “면접에서 컷오프 되고서도 원내대표의 말 한마디로 살아나 버젓이 후보가 되는 엉터리정당이 호남민심을 운운할 자격은 없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비록 더불어민주당이 잘못한 것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지만 채찍질해서라도 고치고 달래서 정권교체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우리가 밀어야 한다”며 “백무현, 송대수 후보는 정직하고 성실하며 서민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들이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에 국민의당 여수갑·을 선거대책본부는 특정 후보 지지 호소문의 작성과 발표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가 있다며 여수 경찰서에 고발했다.

 국민의당 여수갑·을 선거대책본부는 따뜻한 여수공동체를 만드는 여성모임이 발표한 참여자 명단에 전혀 관여한 바도 없고 호소문의 내용조차 모르는 사람이 7명이나 된다며 순수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선대본부는 “따뜻한 여수공동체를 만드는 여성모임은 호소문 동참자 전원이 발표 내용에 동의하고 동참한 것처럼 허위의 사실을 공표했다”며 “향후 추가 조사가 진행된다면 더 많은 인원이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는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써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