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공원과 돌산공원을 잇는 국내 최초 해상 케이블카의 조건부 운행 승인에 제동이 걸렸다.

 여수시의회는 지난 27일 의장단 회의를 열어 해상케이블카의 주차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건부 승인은 허용할 수 없다는 반대의견을 모았다.

 여수시는 사회공헌사업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이달 중 운행 허가여부를 검토해 왔다.

 하지만 의회는 업체측의 사회공헌사업 협약의 이행 의지와 능력에 의문을 나타내며 원칙대로 주차장이 완비된 후에 운행 허가를 내줘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또한 100억원 상당의 사회공헌 사업이 물거품 됐던 여수 시티파크 골프장을 예로 들며 조건부 승인을 내준다 해도 업체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이상우 의원은 28일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여수포마㈜의 재무상태를 거론하며 “주차장 건설비용 약 120억원이 없어 년간 4억2천만원의 임대료로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려는 꼼수다"면서 “사업승인 조건인 주차장시설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사업허가 자체를 취소시켜야 한다”고 직설했다.

 앞서 해상케이블카 업체인 여수포마㈜는 자산공원 입구 주차장 임대 사용료로 약 4억2천만원과 매출액의 3%(연간 100만명 이용시 연 3억원)를 10년간 사회공헌사업 기금으로 내놓는 협약안을 내놓고 운행 허가를 바라고 있다.

 한편 여수포마㈜는 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위해 총 320억원을 투입해 정류장2곳, 철탑7개, 해상케이블 1.5㎞, 캐빈50개 등의 시설공사를 지난 7월에 마무리 했으며, 케이블카는 8인승 40대와 바닥을 투명유리로 설치한 6인승 10대가 운행할 예정으로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