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후부터 4년 째 평균 1천만명의 관광객이 찾으면서 명실상부한 해양관광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1천358만명의 관광객이 여수를 찾았으며, 박람회 이후인 2013년 1천41만명, 2014년 988만명이 여수를 방문해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1천만 관광객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이런 관광열풍은 관광으로 끝나지 않고 투자유치, 박람회장, 원도심 활성화까지 영향을 주며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4년째 평균 1천만명의 관광객이 여수를 찾는 원인으로 박람회 개최로 인한 각종 SOC와 고급숙박시설의 확충, 성공 개최에 따른 도시 브랜드 상승이 가장 큰 요인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민선 6기 출범 이후 여수만의 Only One 관광콘텐츠들이 풍부해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 여수밤바다와 유람선

 국내 유일의 해상케이블카는 지난해 215만여명, 올해 5월말 기준 77만여명 등 2014년 12월 임시 개통 후 5월말까지 총 304만여명이 케이블카를 이용했다.

 더불어 향일암과 오동도 등 전통적인 관광지와 도심순환형 2층시티투어버스, 해양레일바이크, 박람회장 내 아쿠아플라넷과 빅오쇼는 관광객의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여수밤바다와 연계한 낭만버스커 공연, 해상유람선 투어, 해안 낭만포차, 바이킹 야시장 등은 특색 있는 여수만의 관광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폭발적인 관광열풍은 여수에 대한 투자매력을 상승시켜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원도심까지 들썩이게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매각 일변도에서 매각과 장기 임대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박람회장 사후활용 계획이 변경되면서 처음으로 해양레저시설 등 4개 기업으로부터 1천100억원 대 민간투자가 성사됐다.

 원도심을 비롯한 돌산권은 건축 인허가 및 신고건수가 2년 사이 112건 36%나 늘어나는 등 전년에 비해 배로 늘었다.

▲ 해양레저스포츠와 하화도 꽃섬

 관광산업의 동향을 파악하는 가늠자인 숙박시설도 2014년 4건 75실에서 2015년 52건 895실, 그리고 올해 5월말 기준 36건에 624실의 숙박시설이 건축승인이 났다.

 여수시는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이 미래 산업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기 위해 ‘섬 관광’과 ‘해양레포츠’ 두 축으로 다음세대 ‘해양관광’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힐링 걷기여행의 추세에 따라 금오도 비렁길, 상·하화도 꽃섬길, 돌산 갯가길, 거문도 녹산등대길, 개도사람길 등 섬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명품길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실제 올해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 중 섬으로 떠나는 관광객들이 지난해 23만명에서 올해 32만명으로 42%나 증가했다.

 시는 이런 변화를 맞아 여자만 연안생태 휴양마을 조성, 여자만 갯노을길 조성, 낭도 가고싶은 섬 가꾸기 사업 등 발 빠르게 해양관광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웅천신도시를 남해안을 대표하는 해양레포츠 메카로 개발하고 있다. 웅천에 150선석의 공공 마리나와 300척 규모의 국가 거점형 마리나 항만이 조성된다.

 주철현 시장은 “앞으로 여수관광의 미래는 섬과 바다에 있다는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생태·휴양 관광자원 개발 및 해양기반 시설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