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의회

 여수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를 둘러싼 표 매수 의혹이 일면서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여수경찰서는 최근 치러진 여수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과정에서 표 매수 행위가 있었다는 소문에 대해 진상파악 차원에서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여수시의회는 지난달 28일 후반기 의장 선거를 실시해 3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총 26표 중 13표를 얻은 박정채 의원이 12표의 서완석 의원을 제치고 의장에 당선됐다.

 이후 선거 당일 무효 처리된 1표를 두고 더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모여 확인과정을 가치는 등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수시의회 의석 분포는 국민의당 12명, 더불어민주당 10명, 무소속 4명 등 총 2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렇듯 지방 자치단체 의장 선거가 추문으로 얼룩지게 되는 이면에는 지나친 특권이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장에 당선되면 시의원 연봉 외에도 업무추진비를 별도로 받고 의장 관용차와 운전기사, 수행비서, 의장실 등이 제공된다.

 또한 의회사무처 직원의 인사 추천권과 의회사무 결재권, 의사정리권을 비롯해 각종 행사에서 자치단체장에 버금가는 의전을 받게 된다.

 한편 경찰 조사결과 표 매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역 정치권은 물론 여수시 전체가 비리도시라는 오명을 다시 한 번 뒤 집어 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