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청

 여수시청 간부 공무원이 관급공사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사건에 대해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주철현 시장의 공개사과와 재발 방지책을 촉구했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8일 성명을 내고 “또다시 터진 공직비리로 인해 그동안 비리백화점이라는 오명을 받아 온 여수시는 청렴 시스템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공무원의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지검 특수부는 지난 7일 공사수주 관련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로 여수시청 간부 공무원 김모(57)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회계과 계약팀장으로 근무할 당시이던 지난 7월께 건설업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계약을 체결해준 대가로 1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연대회의는 “잊혀 질만 하면 터지는 공무원들의 성추행, 음주운전사고, 뇌물수수 등의 온갖 비리는 공직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복되는 사과 행위의 진정성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마치 시예산이 공무원의 예산인 것처럼 사용하는 관행이나 사업결정에서 이해관계 반영, 입찰과 계약 과정의 제한적 공개 등 많은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보다 적극적인 공개행정과 보다 적극적인 시민 참여, 감시체제 등을 통해 비리근절 및 청렴시책에 대한 종합대책을 세우고 즉시 실행 가능한 시책과 장기 시책을 분류해 세심하게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 주철현 시장을 향해 “인기에 편승해 좋은 자리에만 나서려 하지 말고 시민 앞에 나서서 공개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생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