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돌사고로 2m 정도의 파공이 생긴 1천997톤급 외국상선 E호.

 여수 백도 남서쪽 10㎞ 해상에서 상선과 어선이 충돌했으나 여수연안VTS의 회피 권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애 따르면 8일 오후 6시 36분께 여수시 삼산면 백도 남서쪽 10㎞ 해상에서 외국상선 E호(1천997톤)와 한국어선 K호(194톤)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두 선박이 충돌하기 3분 전 여수연안VTS에서 선박 관제 중 E호와 K호의 항해방향이 충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회피권고방송을 실시해 대형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회피권고 방송을 듣고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판단한 두 선박은 자체적으로 회피방법을 동원했지만 3분 후 K호 선수와 E호의 왼쪽 부근이 충돌하는 것을 피하지는 못했다.

 여수해경은 인근에 경비중인 300톤급 함정을 출동시켜 사고경위와 피해상황 파악에 나섰으며, 음주상태 등을 확인했으나 음주운항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E호는 지난 6일 중국 바위취안항에서 적재물을 싣고 일본 하카타항으로 이동 중 K호와 충돌해 선수 왼쪽 부근이 2m 파공됐고 K호는 선수 앞쪽과 좌우측이 약 2m 정도 파손됐다.

 조사결과 두 선박의 침수와 해양오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자력항해가 가능할 정도의 물적 피해만 입었다.

 해경 관계자는 “12월 21일 동지까지 해가 짧아짐에 따라 선박 운항 시에도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