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해상케이블카 조감도

 여수해상케이블카 사업이 5년이 넘는 긴 기간을 지나 우여곡절을 격은 끝에 결국 운행을 하게 됐다.

 이 사업이 처음 가시화 된 것은 지난 2009년 6월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부터로, 이후 2012여수세계박람회 지원시설로 지정돼 지난해 3월28일 착공에 들어갔다.

 총 320억원이 투자돼 정류장 2개소와 타워 7개소 삭도 1.5㎞, 캐빈 50개 설치 등의 공사를 지난 7월에야 마무리했다.

 사업자의 사정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등 여러 논란 끝에 같은 시기에 ‘자산공원 주차장’을 제외한 주요시설에 대한 완공 및 기술검사를 끝마쳤다.

 하지만 사업자 측이 주차장 건립에 어려움을 겪었고 시유지에 주차장을 건립해 무상 사용하는 방안을 시에 제시했으나, 당시 시는 특혜는 불가하다는 판단을 내려 이를 거부했다.

 시의회와 일부 시민단체에서도 교통대란을 이유로 주차장 완공없는 케이블카 운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사업은 지역사회 갈등의 원인이 됐다.

 이에 지역 상공인들과 여수관광발전협의회 등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상케이블카 개통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시에서는 관광비수기에 대비한 지역 관광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민선6기의 정책적 결단에 따라 지난달 26일 정류장 건축물에 대한 임시사용승인을 허가했으며, 1일 전남도로부터 ‘준공 전 사용승인’을 받게 됐다.

 이로써 여수 자산공원~돌산공원 1.5㎞를 잇는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운행이 가능하게 됐다.

 여수시는 교통대책 등 향후 미흡한 제반 여건에 대해 보완을 거쳐 여수해상케이블카를 오동도, 향일암, 여수밤바다와 함께 관광명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 비수기인 겨울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해상케이블카 개통으로 관광활성화에 상당한 보탬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초 허가조건에 명시된 주차장 건립이 완공되기 전에는 운행허가를 해서는 안된다는 시의회 및 시민단체와 돌산주민들의 반응이 주목되면서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유효해 보인다.

 한편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총 50대가 운영되며,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 10대와 일반 캐빈 40대로 구성됐다. 왕복 기준 일반 캐빈은 대인 1만3천원, 소인 9천원이며, 크리스탈 캐빈은 대인 2만원, 소인 1만5천원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