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해상케이블카

 사업허가의 전제조건인 주차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해상케이블카의 임시사용 인가를 승인하지 말아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여수시민협은 17일 성명서를 내고, 해상케이블카 사업자인 여수포마(주)측이 여수시에 주차타워 설치비용 40억 원을 예치하면 시가 임시사용인가를 내줄 방침에 대해 “관광활성화라는 명분을 이용한 특혜성 조치로 교통대란과 주차대란을 유발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여수포마(주) 측은 애초 허가조건인 돌산공원의 250면 주차시설과 오동도입구의 250면 주차장을 전혀 마련하지 않고 주차타워 설치비용을 예치한다는 조건으로 해상케이블카 임시허가를 원하고 있다.

 시민협은 “현재도 오동도 입구의 주차난과 돌산대교 주변의 주말과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난은 심각한 상황으로 관광여수의 이미지에 큰 손실을 주고 있다”며 우려했다.

 이어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차타워 설치기간 동안 겪게 될 교통대란과 주차대란은 시민과 관광객이 감당해야 한다”면서 “완벽한 주차시설을 갖춘 뒤에 해상케이블카를 운행하는 것이 진정한 관광활성화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유지를 임대해 주차타워를 설치 이용 후 10년이 지나서 시에 증여하면 여수포마(주)는 자체 주차시설 없이 시의 주차장을 임대해서 케이블카 사업을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일반 시민도 주차시설비를 예치하면 시유지를 임대해 줄 것인지, 자체 주차시설 없이 여수시의 주차장을 임대해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의문을 제기했다.

 더불어 100억원의 사회공헌 약속이 물거품이 됐던 시티파크리조트개발 사업을 지적하며 “원칙이 지켜지는 공명정대한 잣대는 앞으로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도 꼼수가 아닌 정당한 투자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시민협 관계자는 “관광활성화라는 명분으로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고 교통·주차대란을 유발하는 해상케이블카 임시사용 승인 시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