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경찰서.

 보이스피싱으로 현금 3천만원을 찾아 인출책 계좌로 입금하려던 여성을 경찰이 메모지를 통한 끈질긴 설득으로 피해를 예방했다.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첫째 딸의 목숨이 위험하다”며 “경찰에 연락하면 죽여 버리겠으니 현금 3천만 원을 계좌로 입금 하라”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했다.

 협박 전화를 받은 피해여성은 은행에 돈을 찾으러 가는 중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이러한 사실을 말해 도움을 요청했다.

 아파트 관리소장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여수중앙파출소 근무 경찰은 보이스피싱 사건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즉시 여수시내 은행 등 금융기관 주변을 수색했다.

 국민은행 주변에서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가방을 꼭 부여잡은 채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당황해하는 여성을 발견한 경찰은 불안에 떠는 피해자를 설득해 가방에서 현금 3천만원을 확인했다.

 피해 여성은 보이스피싱 알선책과 통화 중이라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찰관이 메모지로 소통하며 피해자를 안심시킨 후 딸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줌으로써 피해를 방지 할 수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이 모 경위는 “끈질긴 설득으로 피해자를 보호하고 보이스피싱 범죄예방에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