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소리도 남동쪽 해상에서 상선과 충돌한 소형어선이 전복돼 선장은 5시간 만에 구조됐으나 선원 1명이 실종됐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19일 새벽 1시께 여수시 소리도 남동쪽 55㎞ 해상에서 상선과 어선 O호(4.99톤·연안복합)가 충돌해 어선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O호에 타고 있던 선장 조모(61·남)씨는 자력으로 탈출해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나 선원 최모(62·남)씨가 실종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여수해경은 신고 접수 후 구조대와 경비함정 5척을 동원해 O호 선내 및 사고 해상을 주변 전방위적으로 수색하며 실종 선원 최 씨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 해경 구조대원이 전복된 어선에서 생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좌). 해경 경비함정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우).

 특히 충돌사고 후 구조를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상선을 찾기 위해 여수연안VTS로 부터 사고시간대 인근을 항해했던 외국 상선 2척의 정보를 입수한 해경은 제주도 해상을 항해중인 화물선 2척을 특정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사고 시간대 인근을 항해했던 외국 상선은 화물선 A호(6천689톤·러시아 선적)와 B호(3만8천881톤·파나마 선적) 2척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선장 조 씨의 “소리도 남동쪽 55㎞ 해상에서 조업 중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전복됐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사고 당시 선장 조 씨는 전복된 선박을 붙잡고 있다가 5시간 지난 6시 15분께 지나던 어선에 의해 구조돼 경비함정을 이용 병원에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