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기역 시민단체가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부도덕하고 몰염치한 정치는 이제 종식돼야 한다며 여수 국회의원 3명과 시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국민의당에 경고를 날렸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3일 오전 11시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한 최종 조사결과를 이유미 단독범행으로 발표했다.

 이에 사)시민협은 4일 성명을 내고 “이는 합리적인 의심조차 해소해주지 못한 설득력 없는 조사결과”라며 “꼬리자르기식 진상조사는 국민을 두 번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유미씨는 여수에서 2012년 민주당 소속으로, 2016년 국민의당 소속으로 경선에 도전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면서 “해당 지역구인 여수시민을 치욕스럽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의원은 6월 27일 기자회견에서 “당 차원에서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다면 내가 의원직을 사퇴 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나 국민은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유미씨가 여수인이라는 것도 여수시민을 치욕스럽게 하지만, 당시 원내대표를 맡고 있었던 주승용 의원이나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고 있었던 이용주 의원 또한 직 간접적으로 그에 대한 책임이 어찌 없겠다 하겠는가?”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빠져나가려하는 모습이 여수인을 분노케 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현역 국회의원 3명과 여수시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여수시의회 파행운영과 시의장 선거 표 매수의혹, 4번 연속 시의장 독재의 불명예, 시의장 관련회사 편법 공사낙찰 등이 있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여수시민을 분노케 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겸허히 성찰하기 바라며, 스스로 성찰하지 못하면 시민의 손으로 심판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일갈했다.

 시민협은 “부도덕하고 몰염치한 정치는 이제 종식돼야 하고 그런 정치인은 이 땅에 발붙일 수 없어야 한다”며 “책임지지 않는 정치행태는 반드시 근절할 것”을 촉구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