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주차장 논란 등으로 특혜성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진남상가 주차장 건립사업에 대해 진남상가 상인회가 반박에 나서면서 지역사회 이슈로 확산되고 있다.

 여수시 진남상가 상인회는 지난 18일 여수시민협이 발표한 진남상가 주차장 조성 중단 성명에 대해 “진남상가 주차장 건립사업은 인근도시에 들어선 아울렛 등으로 최악의 상태인 진남상가를 되살리고자 수년에 걸쳐 중앙부처를 방문해 얻어낸 결과”라고 반박했다.

 이어 “사업의 타당성이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모 선정과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컨설팅으로 증명됐는데 이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사)여수시민협은 성명을 통해 “여수시는 특혜성 의혹을 사고 있는 진남상가 주차장 건립사업을 즉시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민협은 지난 5월 여수시의회 제176회 임시회 총평에서 진남상가 주차장 건립사업에 대해 ‘54억2천만 원을 들여 만드는 주차장이 70대? 주차 1대당 7천800만 원, 웬만한 집 한 채 값이라고 덧붙였다.

▲ 주차장 조성사업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진남상가.

 또 “54억 원이면 진남관 아래 현 주차장을 더 크게 넓힐 수 있고 관광버스까지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설립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여수시는 특혜성 의혹을 사고 있는 진남상가 주차장 건립사업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여수시의회 이상우 의원은 24일 열린 제178회 여수시의회 임시회 10분 발언을 통해 “진남상가 주차장은 처음부터 ‘엉터리 특혜성’이었다”며 “시가 2005년에 등록문화재 제170호로 지정된 구)제일은행 건물을 매입해 제일은행 옆에 주차장을 활용하면 구도심권 주차장 부족 부분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었다.

 여수진남상가 주차장 건립사업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주차환경개선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화됐으며, 사업비는 총 54억 원으로 이중 국비 지원액은 32억4천만 원이다.

 여수시는 지난 2015년 2월 진남상가 주변의 심각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소상공인진흥공단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았다. 당시 소상공인진흥공단은 현재 주차장 조성이 추진 중인 부지에 철골조 3층 주차장을 건립하는 안을 제시했다.

 노재성 상인회장은 “진남상가 주차장 조성은 상가 활성화와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꼭 필요하다. 컨설팅 결과에 따라 선정된 주차장 건립위치를 옮긴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강력한 행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