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벽 아래서 바라본 여수해상케이블카 자산공원 정류장.

 임시 사용승인 과정의 적절성 논란과 분뇨유출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이번에는 정류장 주변 안전시설이 도마에 올랐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해상케이블카 자산공원 정류장 주변을 조사하던 중 수십 미터 절벽 위 끊어진 난간주변으로 관광객들이 몰려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는 ‘추락사고 위험현장’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환경련은 “위험한 현장에 추락경고판을 설치하기는커녕 전망대 표지판을 설치해 절벽이 있는지도 모를 관광객들이 끊어진 난간주변으로 몰려들게 해서 난간에 기대거나 발을 올리고 사진을 찍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장조사에 참여한 여수환경련 정회선 공동의장은 “여수해상케이블카가 밤 10시까지 운행하는데 깜깜한 밤에 관광객들이 추락할 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임시사용 승인을 해준 여수시의 심각한 안전 불감증을 질타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즉시 운행을 중단하고, 환경안전 시설에 대한 완벽한 대책을 마련하라”며 “시민과 관광객의 생명을 가장 중시해야 할 여수시는 허가조건 조차 갖추지 못한 케이블카 임시사용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