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선 여수경찰서장이 금융피해를 예방한 신한은행 여수지점 직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남의 신분증을 이용해 은행에서 타인 명의의 통장을 재발급 하려한 피의자를 검거하는데 기여한 은행 직원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여수경찰서는 예리한 눈썰미와 기지를 발휘한 경찰 신고로 금융피해를 예방한 신한은행 여수지점 직원 A씨(남·32)에게 지난 19일 감사장을 전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7분께 피의자가 피해자 명의의 통장을 재발급 받기 위해 여수시 교동 소재 신한은행에서 통장재발행 신청서에 작성한 서명이 기존 피해자 서명과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마치 다른 급한 업무가 있는 듯이 피의자를 기다리게 한 후 112에 신고를 했으며, 경찰은 출동 중 A씨와 “예” “아니오”라는 통화를 통해 피의자가 눈치 채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인상착의 및 위치를 파악했다.

 출동한 경찰은 은행 내부 ATM기기 주변에 서성거리며 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는 피의자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 수사결과 피의자는 2015년 12월께 우연히 피해자 B씨(남·47)의 운전면허증을 습득해 피해자 명의의 신용카드를 발급 받아 현금 인출 등 670여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차량을 렌트해 운행하고 검거 당일에도 피해자 B씨 명의로 대출받은 700만원을 인출하기 위해 통장을 재발행 받으려고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신기선 서장은 “신분증 분실 시 이로 인한 금융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금융거래 여부를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