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여수시가 추진하고 있는 ‘치매안심센터’ 신축 안에 대해 매입가 보다 7억이나 비싼 가격으로 토지 매도확약서를 체결하는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보류를 결정했다.

 치매안심센터는 문재인 정부가 치매 국가책임제를 100대 국정과제로 추진함에 따라 전국 지자체가 앞 다퉈 신·개축하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 8월 치매안심센터를 동부도시보건지소 내 3층 노인복지관을 리모델링하는 안으로 추진하려했으나 어르신들의 의견 등 내부 검토를 통해 신축방안을 지난 10월 17일에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3회 추경예산에 6억 원의 신축비용을 상정하고 2018년도 본예산에 토지매입비 16억5천만 원을 추가 상정한 상태다.

 현재 정례회 회기 중인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의원들은 “리모델링에 대한 구체적인 추가 검토 없이 센터 신축을 결정 한 후 2주가 지난 이달 1일에 신축 부지를 결정한 것은 성급한 부지선정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수시가 선정한 치매안심센터 신축부지는 올해 4월 토지 소유자가 매입한 9억5천만 원 보다 약 7억 원이 비싼 16억5천만 원으로 토지 소유자와 여수시가 토지 매도확약서까지 체결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시의회 기획행정위원들은 시유지를 활용해 예산을 절감해보자는 제안과 한려동 지역에 치매센터 신축공모가 진행되고 있어 추이를 지켜보고 부지를 결정하자는 등 치매안심센터 신축 결정 안을 다수 찬성 표결로 심사 보류했다.

 한편 전남권역 재활병원 신축 안에 대한 기획행정위원회 심사가 16일 오전 중에 예정돼 있어 그 결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형규 기자

▲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의원들이 치매안심센터 신축부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