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을 태우고 여수시 남면 함구미로 향하던 200톤급 여객선이 얕은 수심의 모래언덕에 얹혀 좌주 됐으나 여수해경에 의해 긴급 구조됐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여수시 대경도 서쪽 400m 앞 해상에서 여객선 H호(211t)가 마주 오는 선박을 피하려다 저 수심 구간인 모래에 좌주 됐다.

 여객선 H호는 승객 13명 등 승선원 16명과 차량 2대를 싣고 여수 여객선 터미널을 출발해 남면 함구미로 향하던 중이었다.

 선장 김모(70·남)씨의 구조요청을 받은 해경은 승객 전원에게 구명동의 착용을 지시하고 경비함정 2척과 해경 구조대, 민간자율구조선 등 총 4척이 구조에 나섰다.

▲ 여수 해상에서 200톤급 여객선이 모래 언덕에 얹혀 좌주 됐으나 해경이 긴급 구조했다.

 해경은 경찰관을 H호에 승선시켜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승객 13명 전원을 경비함정으로 옮겨 태워 출항지인 여수 여객선터미널에 무사히 하선 조치했다.

 좌주 된 H호는 27일 오전 7시 53분께 예인선에 의해 모래언덕에서 이탈 돼 자력으로 운항해 여객선 터미널로 회항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시 마주 오던 선박을 피하려다 저 수심 구간인 모래에 좌주 됐다는 선장의 진술에 따라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해경 관내에는 15항로 22척의 여객선이 운항 중이고 올해는 충돌 1건, 기관 고장 2건, 좌주 1건 등 총 4건의 사고가 발생해 2명이 부상했으며, 여객선안전관리 업무는 법령에 의해 해양수산부에서 맡고 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