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맞아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후보자들에게 보낸 정책제안 질의서에 답변한 후보는 전체 53명 중 14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여수시민협은 지방행정·의회개혁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전체 후보자들의 입장을 확인하는 질의서를 보냈던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시민협에 따르면 여수지역 시의원 후보는 전체 53명(경쟁률 2.3:1)이며, 답변서를 제출한 후보는 14명에 그쳤다.

 시의회 후보들에게 보낸 의회개혁 2가지 정책 중 첫째는 지방의회 예산안·조례안·결의(동의)안 100% ‘기명 투표’ 실시다.

 시민협은 예산안, 조례안, 결의안, 동의안을 찬성했거나 반대한 의원이 누군지를 아는 것은 지역 주민의 권리고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가능케 하는 기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답변서를 제출한 14명의 후보 중 ‘실시하겠다’고 답변한 후보는 13명, 사안에 따라 실시여부 결정하겠다는 ‘기타’ 의견을 보낸 후보도 있었다.

 두 번째 제안 내용은 여수시의회 의정모니터 구성 및 운영 조례 제정으로 현재 시의회는 주민 누구나 방청할 수 있지만, 의견 제안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부족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의회가 직접 의정모니터를 구성하여 주민이 직접 방청하고 의견 수렴 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답변서를 제출한 14명의 후보 중 ‘추진하겠다’고 답변한 후보는 12명, 사안에 따라 실시여부 결정하겠다와 ‘기타’ 의견을 보낸 후보는 2명이었다.

 이번 제안은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전국 20개단체)의 지방선거 전국공동제안 내용이다.

 시민협은 지방의회의원들은 우리 주민들과 물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밀접하게 소통해야만 하는 자리라며, 유권자가 4년 임기의 우리 동네 일꾼을 뽑는데 이번 답변 내용을 선택의 지표로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