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가 제7대 전반기 의장단 선출에 이어 4개의 상임위원회 위원 구성과 위원장 선출을 마쳤지만 민주당 싹쓸이로 인해 견제와 균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2일 서완석 의장과 이찬기 부의장을 선출하고 5일 4명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면서 앞으로 2년간 의정을 이끌어나갈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이날 선출된 상임위 위원장은 의회운영위원장 고희권(민·2선), 기획행정위원장 박성미(민·2선), 환경복지위원장 백인숙(민·2선), 경제건설위원장 주종섭(민·초선) 등 4명의 의원이 당선됐다.

 이와 함께 각 상임위 간사에는 의회운영위원회 고용진(민·초선), 기획행정위원회 김승호(민·초선), 환경복지위원회 강현태(민·초선), 경제건설위원회 정경철(민·초선) 의원이 선임됐다.

 26명의 전체 의원 표결로 선출된 의장단 및 상임위 위원장과 간사까지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싹쓸이 하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민주당의 힘에 의한 일방적 독주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의장·부의장과 상임위원장·간사까지 모두 독식할 수 있었던 데는 여수시의회 의원 26명 중 민주당이 19명, 민주평화당 3명, 무소속 4명으로 일방적 수의 우위가 작용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의장단 선출에 앞서 자체 내의 사전투표를 통해 사실상 의장·부의장을 내정해 놓고 전체의원 투표에 들어가 짬짬이 선거를 했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 여수시의회.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선거는 재적의원 26명 중 박성미(민) 21표, 김종길(평) 1표, 무효 4표로 박성미 의원이 선출됐고, 환경복지위원장 선거는 백인숙(민) 16표, 강현태(민) 1표, 문갑태(민) 1표, 정현주(민) 1표, 무효 7표로 백인숙 의원이 선출됐다.

 경제건설위원장은 1차 투표에서 김행기(무) 11표, 주종섭(민) 10표, 송하진(무) 2표, 무효 3표였으나 과반 득표자가 없어 이어진 2차 투표에서 주종섭(민) 17표, 김행기(무) 6표, 송재향(민) 2표, 송하진(무) 1표로 주종섭 의원이 선출됐다.

 의회운영위원장 선거는 고희권 22표, 송재향 1표, 정광지 1표, 무효 2표로 2선의 고희권 의원이 선출됐다.

 여수시의회 각 상임위원회는 의회운영위원회에 김승호, 고용진, 민덕희, 강현태, 고희권, 정현주, 정경철, 정광지, 송재향 의원 등 9명, 기획행정위원회 고용진, 김승호, 김종길, 민덕희, 박성미, 이미경, 이선효, 전창곤 의원 등 8명이다.

 또 환경복지위원회에 강현태, 고희권, 나현수, 문갑태, 백인숙, 이상우, 이찬기, 장현주 의원 등 8명, 경제건설위원회 강재헌, 김영규, 김행기, 송재향, 송하진, 정경철, 정광지, 주재현, 주종섭 의원 등 9명이다.

 한편 여수시의회는 오는 9일 오후 2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원식을 가질 예정이며, 개원식에는 여수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김형규 기자